홀로 쓰고, 함께 살다(2020, 조정래)
50주년 기념 | 독자와의 대화

'홀로 쓰고, 함께 살다'는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조정래 작가의 등단 50주년 기념으로 발간된 책이다. 이책은 조정래 작가의 40주년 자전 에세이 '황홀한 글감옥'에 이은 두변째 대화집으로 독자의 질문에 답을 하는 문답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G마켓도서 페이지에서 조정래 작가의 등단 50주년 신간 산문집 발간 소식을 접하고, 댓글을 통한 팬레터 작성 이벤트를 통해 이 산문집을 받을 수 있었다. 앞서 발간된 '황홀한 글감옥'도 리커버 특별판으로 재발간 되어 있으니, 글을 매개로 조정래 작가와 대리 소통하는 경험을 원한다면 '황홀한 글감옥'을 함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크게 다음 3개의 주제에 대한 독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1부 문학과 인생, 인생과 문학
2부 태박산맥, 아리랑, 한강의 세계
3부 문학과 사회, 사회와 문학

주제에서 부터 조정래 작가의 문학관이 조금 보이는듯 한데, 독자의 질문에 답을 하는 조정래 작가의 글 속에서 문학, 인생, 역사, 사회·세계관등을 볼 수 있다. 각 질문과 답변글의 제목에서는 해당 글에서 조정래 작가가 답하고 있는 내용을 가잘 잘 함축한 표현으로 제목을 붙여두었다. 그래서 책 전체를 보고 난 다음에는 각 제목만 보아도 해당글에서 조정래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떠올릴 수 있다.

각 질문의 답변에서는 문학과 조정래 작가의 글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작품을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작가의 생각과 정보를 준다. 또 글쓰기를 좋아하고 작가가 되기를 꿈구는 이들에게는 친절한 멘토와 같은 조언을 해 주고 있다.

조정래 작가는 강연이나 방송을 통한 언변으로도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하지만, 이 책은 글로 생각을 풀어나가고 있어서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글을 읽고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문답글이 독자의 질문에 작가 자신의 생각을 대화를 하듯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며 설명을 하고 있다. 그래서 마치 북콘서트 현장에서 독자와 문답을 주고 받는 것을 보고 있는듯한 상상에 빠지기도 한다.

조정래 작가의 작품과 글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조정래 작가의 글을 떠올리며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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